빨래 바구니에서 들려온 이야기
저는 예전엔 기본템이란 그저 기본일 뿐이라고 생각했어요.
기본, 딱 그 정도였죠.
스웨터 안에 입는 평범한 티셔츠. 집에서 입는 편한 상의. 잠옷은 너무 거창하게 느껴질 때 아이가 입고 자던 심플한 긴팔 옷 말이에요.
그동안 그런 옷들은 별로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는 평범한 옷들이었어요.
그러다 그 옷들이야말로 우리 아이가 가장 오래 입고 있는 옷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죠.
피부에 가장 가까운 옷
계기는 꽤 쌀쌀했던 어느 아침이었어요.
아이에게 스웨터가 필요했지만, 한 시간만 뛰어놀아도 금세 더워할 거란 걸 알고 있었죠.
그래서 안에 아주 부드러운 대나무 소재 티셔츠를 하나 입혔어요.
대단한 건 아니었어요.
그저 아이 피부와 겉옷 사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레이어였죠.
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저는 점점 더 자주 그렇게 입히기 시작했어요.
스웨터 안에.
학교 갈 때 입는 옷 안에.
쌀쌀한 아침 재킷 안에.
때로는 그냥 티셔츠만 입히기도 하고요.
그렇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 한 겹의 옷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알게 되었어요.

어느덧 잠옷이 되다
어느 날 저녁, 목욕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 평소 입던 잠옷 대신 그 대나무 티셔츠를 꺼내 입혔어요.
부드럽고, 통기성이 좋고, 신축성도 있죠.
목 뒤에 까슬거리는 라벨도 없고요.
복잡하게 갖춰 입을 필요도 없었죠.
그저 잠들기에 더없이 편안한 옷이었어요.
그것이 또 하나의 작은 습관이 되었어요.
어떤 밤에는 제대로 된 잠옷을 입히기도 했지만,
어떤 밤에는 그냥 부드러운 대나무 상의와 편한 바지를 입혔죠.
아이는 이 옷이 잠옷으로 분류된 옷인지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어요.
그저 자신이 느끼기에 좋은지가 중요했을 뿐이죠.

'기본템'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
저는 늘 아이 옷장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나머지 옷들이라고 생각했어요.
예쁜 스웨터나,
특별한 날 입는 옷,
새로 산 재킷 같은 것들 말이죠.
하지만 점점 더 저는 옷 안에 무엇을 입히는지에 더 집중하게 되었어요.
하루 종일 아이 피부에 직접 닿아 있고, 옷을 겹쳐 입거나, 잠을 자고, 뛰어노는 동안 계속 입고 있고, 수없이 세탁하게 되는 옷이라면...
어쩌면 바로 그 지점이 품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거든요.
기본템은 결코 기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아니었어요.
그것은 필수 그 자체였죠.
심플한 옷, 중요한 역할
요즘도 저는 재미있는 디자인의 옷을 사긴 해요.
물론이죠, 좋아하니까요.
하지만 기본적이고 심플한 옷에 대해서는 훨씬 더 까다로워졌어요.
스웨터 안의 티셔츠는 아주 부드러웠으면 좋겠고,
잠옷은 통기성이 좋아 아이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죠.
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, 아이가 뒹굴고, 웅크리고, 기어오르고, 잠들 때 옷 때문에 신경 쓰지 않도록 신축성이 있는 소재를 원하게 됐거든요.
문득 깨달았거든요.
아이들이 입고 있다는 사실조차 거의 느끼지 못하는 옷이야말로 가장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 옷이라는 사실을요.
결국 옷을 제대로 입힌다는 건 기본을 제대로 갖추는 것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.
Baby Todd & Co.에서 보내는 작은 메모
아이 옷장에서 가장 심플한 옷들이야말로 가장 열일하는 옷들입니다.
그래서 저희 대나무 소재 에센셜 라인은 피부에 닿는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위해 라벨 없는 100% 무봉제 설계, 초미세 섬유, 부드러운 마감 처리, 통기성 및 사방 신축성을 담아 디자인했습니다.
단독으로 입히거나, 좋아하는 스웨터 안에 레이어드해보세요. 편안한 취침 루틴의 일부로 만들어 주셔도 좋습니다.
아이 피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옷이기에, 저희는 이 옷을 단순한 기본템이라 부르지 않습니다.
제대로 만드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으니까요.
그리고 무엇보다, 그게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.
빨래 바구니에서 들려온 이야기는 가족들이 나누어 준 일상의 경험, 질문, 그리고 의류와 관련된 고민에서 영감을 받아 재구성한 부모들의 이야기 시리즈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