빨래 바구니에서 온 이야기들
아이 옷장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옷들이 있습니다.
불행히도, 아이는 그렇지 않죠.
어떤 옷들인지 아시죠?
온라인으로 봤을 때 완벽해 보이던 멋진 상의.
아이가 평생 입고 다닐 거라 확신했던 옷.
“뽕을 뽑을 정도로 입히면 되지”라며 스스로를 합리화했던 조금 더 비싼 옷.
정작 아이는 입지 않았지만요.
그사이, 몇 벌 안 되는 같은 옷들이 아이 몸에서...
빨래 바구니로...
세탁기로...
다시 아이 몸으로 되돌아가고 있었습니다.

무엇이 잘못된 건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
한동안은 아이들이 다 그렇지 생각했습니다.
그러다 아이가 고르는 옷들을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았죠.
옷들이 부드러웠습니다.
신축성도 좋았죠.
까칠하거나 조이는 곳도 없었습니다.
너무 덥지도 않았고요.
움직이기 편했습니다.
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, 옷을 입고 나면 아이가 그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는 점이었습니다.
마지막 부분은 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이었습니다.
저는 제 눈으로만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
저는 제 옷을 고르는 방식과 똑같이 아이 옷을 고르고 있었습니다.
색상을 보고.
스타일을 확인하고.
얼마나 예쁜지 따져보고.
다른 옷과 잘 어울릴지 고민했죠.
반면 아이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옷을 고르는 듯했습니다.
입었을 때 어떤 느낌인가?
의식적인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.
하지만 아이의 옷 선택은 이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 있었습니다.
갑자기 거의 입지 않았던 옷들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.

그래서 쇼핑 방식을 바꿨습니다
여전히 아이가 예쁜 옷을 입기를 원합니다.
하지만 이제는 겉모습에 반한 뒤에 벌어질 일들에 훨씬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.
원단을 만져봅니다.
안쪽의 라벨을 확인합니다.
솔기를 만져봅니다.
신축성을 고려합니다.
몇 시간을 입고 있어도 편안할지 고민합니다.
그리고 저 자신에게 놀랍도록 유용한 질문을 던집니다.
우리 아이가 정말로 서랍에서 이 옷을 직접 꺼내 입을까?
이 질문 덕분에 충동구매를 몇 번이나 막을 수 있었습니다.
최고의 옷은 항상 제가 고른 옷은 아니었습니다
어쩌면 그게 가장 큰 깨달음이었을지도 모릅니다.
아이가 그중 다섯 벌만 입으려 한다면, 예쁜 옷으로 가득 찬 옷장이 무슨 소용일까요.
차라리 실제로 자주 입는 옷 몇 벌을 사는 게 낫습니다.
소파에 올라가 놀 때 입는 옷.
어린이집에 갈 때나 등하교할 때 입는 옷.
장거리 차 여행, 놀이 모임, 집에서 조용히 보낼 때 입는 옷.
계속 빨래 바구니로 돌아오는 옷이라, 세탁기를 견뎌낼 수 있는 옷.
저는 이제 옷장에 걸려 있을 때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로 옷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습니다.
얼마나 자주 세탁 바구니에서 나오는지로 평가합니다.
아이가 저보다 먼저 옷 고르는 법을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.
최고의 옷은 반드시 보기에 좋은 옷은 아닙니다.
아이가 입기를 좋아하는 옷이 바로 최고의 옷이죠.

Baby Todd & Co.의 작은 메모
아이들이 옷을 고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, 편안함은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.
그래서 Baby Todd & Co.는 아이들이 실제로 느끼는 디테일을 중심으로 데일리 의류를 디자인합니다. - 100% 무라벨 설계, 극세사 원단, 부드러운 솔기, 통기성 좋은 소재, 편안한 4방향 스트레치.
아름다운 아동복은 겉모습도 예뻐야 합니다.
하지만 저희는 입었을 때의 느낌이 훨씬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좋은 옷을 가늠하는 진정한 시험대는 옷장에 걸려 있을 때 얼마나 멋져 보이느냐가 아니니까요.
아이가 계속해서 그 옷을 선택해 입느냐 하는 것입니다.
빨래 바구니에서 온 이야기들은 가족들이 공유하는 일상의 경험, 질문, 옷과 관련된 고민들에서 영감을 받아 각색한 육아 시리즈입니다.